클론의 강원래(37)가 눈길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는 2000년 11월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 장애를 입은 지 6년 만에 또다시 교 통사고란 악재를 만나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강원래는 17일 오후 경남 진주시 청소년수련관 다목적강당에서 열리는 `청소년 한마당 축제`에서 `꿈을 실현하는 청소년`이란 주제로 초청 강연을 하기 위해 직접 차를 몰고 가던 중 낮 12시50분께 충남 금산군 부리면 불이리 인근 대전-통영고속도 로(통영기점 180km)에서 눈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과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그는 인근 병원에서 간단한 응급처치를 받은 후 앰뷸런스로 오후 6시께 서울 신 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돼 MRI와 CT 촬영 등 정밀진단을 받았다.
강원래의 한 측근은 "차는 대파됐지만 강원래 씨는 사고 직후 전화 통화를 할 정도로 의식이 있었다"면서 "내가 걱정하니까 문자메시지로 `걱정하지 말라`고도 했 다.
그러나 후송된 강원래 씨가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곤란하다고 호소해 병원 에서 정밀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강원래의 주치의인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김용욱 교수는 오후 9시25분께 브 리핑을 통해 "사고 당시 에어백이 터지며 그 충격으로 흉골 골절을 입어 최소 3주간 의 입원 치료를 요한다"며 "다행히 사고 당시 안전벨트를 하고 있어 경상에 그칠 수 있었다.
두번째 교통사고여서 심리적으로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며 첫번째 교통사고 때 입은 부상 부위에 대한 추가 장애는 없다"는 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강원래는 지난해 7월 장애를 딛고 클론 5집을 발표해 가수로 재기, 많은 장애인 에게 희망과 용기를 안겨줬다.
또 각종 강의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활동을 펼쳤으며, 역시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장애를 입은 김영진 KBS PD가 연출 하는 뮤지컬의 안무를 맡기로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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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