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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바그다드와 오토바이 2006-12-20 17:57:30
작성인
dnghdrb1 조회:2957     추천:632

바그다드와 오토바이

1년 반 전에 37세의 후세인 사힙은 차를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다. 곧 그는 실행으로 옮겨 자랑스럽게 한국모델인 기아의 소형차를 구매했다. 사담후세인 시절에는 수입자동체에 붙는 높은 세금과 미국이 주도하는 UN의 경제제재로 이라크인들의 수입은 매우 적어서 차를 구입할 여력이 없었다.

하지만 사힙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진 1년 후 100만대 이상의 자동차-그 중 대부분이 중고차였지만-가 이라크로 수입된 것이다. 곧 교통정체는 이라크의 도시들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일상이 되었다.

또한 이러한 자동차의 증가는 연료수요의 증가로 이어져 연료의 품귀현상으로 이어졌다. 이라크의 정유시설은 사보타지와 복구의 지연으로 더욱더 어려움에 빠져들고 있다. 현재 주유소마다 연료를 구입하기 위한 줄이 끝을 보이지 않는다.

또한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치안상황은 바그다드 전체를 거대한 교통지옥으로 만들고 있다. 곳곳에 부설된 검문소와 콘크리트 바리케이트들이 도시 전체를 휘감고 있다.

또한 노상 바리케이트도 날마다 위치가 바뀌어 운전자들은 도무지 바그다드의 길을 파악하기가 힘들다. 자고 일어나면 길이 바뀌기 일쑤다.

이러한 운전상황악화로 인해 사힙은 차를 포기하고 말았다. 그는 기아차 대신에 250달러를 주고 파란색의 작은 오토바이를 하나 구입했다.

지금 그는 전통복장인 디스다샤와 머리에 쓴 두건을 휘날리며 바그다드 거리를 질주하고 있다. 검문소나 복잡한 도로도 금방 통과하여 남부 바그다드인 자파라니야에 전보다 훨씬 일찍 도착할 수 있게 되었다.

북부 바그다드인 알-샤압에서 시중심가인 밥 알-샤르지까지는 잔뜩 긴장한 상태로 한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지금은 오토바이로 단지 15분만이 걸릴 뿐이다.

현재 바그다드의 교통지옥과 연료부족은 바그다드의 오토바이 시장을 빠르게 팽창시키고 있다. 신형 모델에 대한 수요도 굉장히 높아지고 있지만, 대다수의 무역상들은 중고오토바이 수입으로도 많은 돈을 벌고 있다.

대부분의 거래는 바그다드 중심부의 알-파드힐 시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29세의 알리 싸미르는 250~900달러의 돈을 받고 중고 오토바이를 팔고 있다.

바그다드 교통경찰당국에서도 현재 얼마만큼의 중고오토바이가 수입되었는지 아무런 통계도 없다. 지난 2003년 4월 이후 오토바이 운전자들에 대한 그 어떠한 규정도 없다.

또한 바그다드시내에서 어떠한 면허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심지어 어린이들 조차 경찰들이 지켜보고 있는 도로에서도 위험하고 무차별적으로 오토바이 질주를 하고 있다.

38세의 교통 경찰관인 사비르 살림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이라크 경찰들은 이라크인들의 고단한 삶을 이해하는 차원에서 특별한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의 동료는 26세의 나시르 살림역시도 이 같은 말에 동조했다.

많은 이들은 무장단체의 규칙적인 공격으로 버스나 택시를 타는 것 보다 오토바이가 안전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저는 버스를 피하기 원합니다”라고 36세의 기술자인 사아드 사이프는 말했다. 그는 이전에는 버스를 몰았지만 지금은 작고 재빠른 오토바이를 몰고 다닌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러한 논리는 오토바이 장사로 돈을 번 사람들의 논리일 것이다. 이라크에서 오토바이는 강도와 자살 폭탄테러공격의 수단으로 유명하다. 폭탄테러범들은 오토바이에 폭탄을 설치해 리모콘으로 폭발시키기도 한다.

바그다드 거리에서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관은 두 달 전 자신의 순찰 구역인 알-사이디야 지역에서 오토바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자신의 친구는 사망하고 자신도 부상을 입었다고 했다.

”저는 그 어떤 오토바이가 검문소에 접근해도 일단 의심부터 합니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MEIM-신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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