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차이나 반도에 위치한 인구 600만명의 작은 나라 라오스. 세계 최빈국이면서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008년 가장 가보고 싶은 나라 1위, 세계에서 식물 종이 가장 다양하게 보존된 곳인 라오스에 진출한 코라오(KOLAO)그룹(회장 오세영)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코라오(KOLAO)’는 코리아(Korea)와 라오스(Laos)의 합성어다.
1997년 설립된 이 회사는 중고자동차 판매를 기반으로 오토바이-버스터미널-자트로파 농장-시멘트 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며 라오스 최대 민간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1억2000만달러의 매출에 이어 올해 1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종업원수도 7450명에 달한다. 2003년, 2004년 2년 연속으로 라오스 정부가 선정하는 최우수 기업으로 뽑히기도 했고, 라오스 대학생들의 입사선호도 1위 기업으로 부상했다.
라오스그룹 성장의 모태가 된 것은 중고자동차 조립 판매. 국내 현대-기아차에서 중고 자동차를 부품별로 해체한 상태에서 들여와 코라오 공장에서 낡은 부품은 새로운 부품으로 다시 조립한뒤 '코라오'라는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코라오 그룹은 라오스 국내에서 중고차 판매사업 라이센스를 확보한 유일한 업체다. 특히 라오스 국내에서 처음으로 AS개념을 도입한 것을 계기로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굳건한 신뢰를 받고 있다.
또 현대-기아차와 독점 판매 계약을 맺고 라오스 현지에서 신차를 판매하고 있다.
곽효균 자동차 모터 사이클 담당 이사는 "자동차의 경우 중고차와 신차를 포함해 53%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판매되고 있는 물량만을 봤을 경우 도요타 보다 많이 판매하고 있고 전체 시장 점유율에서도 조만간 도요타를 추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라오그룹은 한달 평균 중고 신차를 포함해 총 500대 정도를 판매하고 있다.
오토바이 사업도 주력사업중 하나다. 라오스내 부품 국산화 비율이 42%로, 단순 CKD(반제품 조립) 보다 나은 세금 혜택으로 수익성이 높다. 현재 시장 점유율은 35% 정도로 매월 3000대 가량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정봉호 사바나켓 공장장은 "공장증설을 위해 지난해 1억원을 투자했고,올해에도 5000만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오토바이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올해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2~3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간날때만다 직원들에게 국가에 반하는 행위를 하지 말 것과 라오스에서 중국 일본 제치고 최고의 기업이 되자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며 "자동차-오토바이 사업외에 부품 도매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라오그룹은 지난 2002년 제주도 면적만한 땅을 확보하고 바이오 디젤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바이오디젤사업은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친환경 차세대 에너지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1100㏊의 부지를 확보했고, 이와는 별도로 라오스 정부로부터 90년에 걸쳐 23만4000㏊이 땅을 임차했다. 이중 개간이 완료된 1만7397㏊에 자트로파(Jatropha)를 재배하고 있다.
자트로파는 피마자과 식물로 생산 효율면에서 대두유,유채유보다 높고 생산효율이 비슷한 팜유는 경작후 3년후 수확이 가능하지만 자트로파는 8개월 전후부터 수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길일남 바이오에너지 담당 이사는 "생산 단가면에서도 라오스산 자트로파는 일반 경유와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있다"며 "오는 2009년 바이오 디젤공장과 자트로파 부산물 활용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길 이사는 "한국의 군인공제회·행정공제회·굿모닝신한증권이 이 사업에 모두 350억원을 투자했다"며 "한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라오스 및 유럽국가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코라오그룹은 이와 함께 금융업과 부동산사업,무선이동통신사업, 리조트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황선국 신규사업 부문 사장은 "은행업에 이어 증권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아직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라오스가 기후 및 환경조건이 우수하고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기 때문에 리조트 단지로 적격이라는 점에서 부동산 분양 임대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라오스는 금과 동이 풍부하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채광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21세기 환경 에너지사업의 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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